어제 주문했던 오테 ATH-CKS77 이어폰이 도착했다. 청음샵에서 들어보고 구매한 것이라 기대가 매우 컸다. 퇴근하고 제품을 개봉하고 들어보았다. 간단한 사용기 올리니 참고 되셨으면 한다.



★ 구매기


이 녀석을 영입하기 전에 몇 개의 이어폰을 사용했었지만, 취향이 맞지 않았다. 10명중 9명이 저음 잘 쳐주고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 이어폰도 내 귀에는 맞지 않았다. 사용기만 보고 구매한 내가 바보였다. 역시 이어폰은 청음을 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진리였다. 사람들이 극찬을 하니 괜찮겠지 하며 청음해 보지 않고 급한 마음에 구매한 내가 어리석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번 찾아보고자 검색을 하면서 알게된 것이 CKS55, CKS77 이다. 보스보다 저음괴물이라는 평이 있었다. 마침 내가 선호하는 커널형이었다. 근데 디자인이 완전 구렸다. 그래도 이걸 사고 싶었는데, 다시 후회할 것 같아 용산 청음샵에 가서 들어보기로 했다. 처음 들어가서 이 제품을 찾아보았는데 청음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값비싼, 호평이 자자한 이어폰들을 들었다. 트파, 슈어, 소니 XB시리즈 등을 들어보았다.

  • 트파. 이 제품은 내가 예전에 다른 청음샵에서 함 들어봤었었다. 그런데 생각만큼 원하는 저음이 나오지 않아 다시한번 들어보기로 했었다. 그러나 역시 맑은 소리는 들리나 탄탄한 저음은 부족했다. 줄도 뻣뻣하고 고급스럽지 않았다.
  • 20~30만원 대의 슈어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 트파와 별 다른 점이 없었다.
  • 웨스턴 시리즈. 3인가? 들어봤다. 역시 여타 다른 이어폰과 다른 점을 느낄 수 없었다.
  • 소니 XB시리즈. 역시 저음은 있었으나 탄탄한 저음은 나오지 않았다.

대충 위 제품들을 들어봤으나 큰 감흥이 없었다. 정작 듣고싶은 CKS55는 없길래 물어보았더니 현재는 청음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다른 청음샵으로 이동했다. 아이파크 5층 헤드폰샵. 바로 CKS55를 들어볼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걸려있는 것을 주셨다. 참고로 이 곳 매우 친절하다. 들어보았다. 뚜둥~~~ 갠찬은데? 인터넷에서는 CKS55는 좀 저음톤으로 되어서 답답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걸 개선한 것이 CKS77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래서 CKS77도 들어보고 싶었다. 청음제품에는 없었으나 직원분에게 물어보았다. 들어볼 수 있다고 하신다. 따로 보관해두신 곳에서 꺼내서 주셨다. 들어보았다. 와우~!!!! 역시 CKS55보다 조금 더 맑은 소리가 난다. 저음도 탄탄하다. 바로 마음이 결정되었다.



★ 사용기


도착한 제품을 뜯어보았다. 아기때문에 아기가 잠들고 나서 조심스레 뜯어서 아이폰에 꼽았다. 박정현의 "꿈에"를 들어보았다.

Unbelievable!

맑은 음색을 내주면서 저음부분에서는 탄탄하게 쳐주었다. 이전에 사용하던 v-moda vibe가 최고의 이어폰이라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다! 브이모다랑 번갈아서 들어보니 브이모다는 저음괴물은 맞으나 톤 자체가 베이스를 부스트해놓은 상태라서 안개가 낀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CKS77 이녀석은 오테 특유의 맑은 음을 들려주면서 브이모다와 비슷하게 또는 조금 더 탄탄하게 저음을 들려준다. 뭐라그럴까 절도있는 저음을 탕탕 쳐준다고 할까? 브이모다의 안개낀 듯한 느낌을 걷어주고 그와 맞먹는 저음을 들려주니 정말 대만족이다. 보스 IE2도 들어봤지만, 그보다 더 탄탄한 저음을 선사한다.

이 제품은 커널형이니 주위의 소음을 차단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노래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림 정도? 정말 깊은 저음을 들려준다. 너무 마음에 든다. 감동. 아이폰용 콘트롤러가 있으면 좋았으련만 CKS77에는 그런 모델이 없다고 한다.


역시 이어폰은 청음을 해보고 구매해야 한다. 사람들이 극찬하는 트파. 저음이 약하지 않다고 하고 어떤 이는 저음괴물이라고도 한다. 글쎄. 그러나 나는 트파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못해서 본연의 저음을 들어보지 못한 것을 수도 있으나 현재는 트파의 저음을 인정할 수 없다. 적어도 내 귀에는 트파보다 풍부한 내 취향의 저음으로 귀를 때려준 제품을 접해보았으니깐..

사실 나는 막귀에 속한다. 사람들은 커널은 공간감이 부족하다, 답답하다 하는데 나는 공간감을 모르겠다. 오픈형이 통상 공간감이 좋다고 알려져있지만, 나는 오픈형을 못듣겠다. 나에게는 공간감, 해상도는 큰 요소가 아니다. 느껴본 적도 없다. 오직 탄탄한 저음이 나오는 이어폰은 좋은 이어폰이라 생각한다. 완전한 개취이다. 어떤 분들한테는 내 취향의 음향을 전혀 싫어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암튼, 브이모다를 한번 들어보셨다, 그만한 저음을 원한다, 맑은 음과 탄탄한 저음을 원하신다 하면 이 제품 추천한다. 강추한다. 이 사용기에 혹하여 바로 구매하지 마시고 반드시 청음샵에서 들어보고 구매하시길 바란다. 그나저나 이거 고장나면 또 이거 살 것 같다. 더 내 귀를 즐겁게 해줄 이어폰이 나타나면 갈아탈 수 있지만, 그런 제품이 있을까? 의문이다. 뭐 있으면 좋겠지만. 적당한 가격대에..


이 제품, 피시에 연결하여 플레이어의 EQ를 저음 조금만 올려주만 아주아주 깊고 탄탄한 저음을 감동받으며 들을 수 있다. 나 계속 이런 자극적인 음에 익숙해져 다른 이어폰 못듣는게 아닐까? CKS77 단종되면 어카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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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fe 스토리